남학생과 같이 봄 놀이 갔던 여고생 3명 배 뒤집혀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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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양평】5일 하오5시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남한강에서 놀이 갔던 남녀학생7명을 태운 거룻배가 뒤집혀 배에 탔던 서울 청산여자상업전수학교(서울 종로구 충신동) 3년 박향옥(19)·정선애(19)·고혜림(19)양 등 여학생 3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함께 탔던 권영상 군(19)과 김학미 양(19)등 4명은 구조됐다.
이들은 휴일을 이용, 여학생 8명과 남학생 3명으로「그룹」을 지어 남한강 모래 섬에 있는 창성 농원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는 정원4명인 배에 7명이 타고 남녀학생들끼리 강 한가운데서 장난을 치다가 권 군이 노를 놓치자 이를 주우려고 여학생들이 한꺼번에 일어섰다가 배가 뒤집혀 일어났다.
이들은 강가에서 3백m 떨어진 모래 섬으로 들어 갈 때 세 번에 나눠 타고 갔으나 돌아올 때는 남자 2명·여학생 2명만 섬에 남겨 둔 채 무리하게 많이 타고 장난을 치다가 변을 당했다.
구조된 여학생들은 배를 타고 돌아올 때 섬 쪽에서 남겨 두고 온 여학생의 비명소리가 들려 배를 돌리자고 했으나 권 군이 노를 던져 버려 이를 주우려다 배가 뒤집혔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5일 낮12시30분쯤 서울 성동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앞 어린이 놀이동산 옆 빈터에서 수인상고2년 곽경룡 군(18·능동l48)이 교련복차림의 고교생 10명에게 몰매를 맞고 실신, 한양대부속병원에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곽군의 동네친구 박지태 군(18·영영고 3년)에 따르면 곽 군은 친구 5명과 어울려 잔디밭에 앉아 쉬던 중 교련복 차림의 고교생 10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보고『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면 되느냐』고 충고하자 교련복차림의 고교생들은『어린 것들이 건방지다』며 시비, 일제히 일어나 매점진열대 위에 놓인「사이다」병을 휘두르고 품속에서「드라이버」 (길이12㎝) 를 꺼내 곽 군의 뒷머리를 찔러 실신시켰다.
교련복 차림의 고교생들은 곽 군이 피를 쏟으며 쓰러지자 공원북쪽 울타리(높이 l·5m)를 타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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