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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수사' 위해 강력부 검사 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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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북 송금 사건 특검팀이 9일 파견 검사 세 명을 확정함으로써 주력 수사팀의 진용이 짜여졌다.


송두환(宋斗煥)특검은 수사팀과 의논을 거쳐 이번 주 안에 파견 공무원 15명과 특검 수사관 16명을 선정한 뒤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이날 특검이 발표한 파견 검사는 박충근(朴忠根.47.사시 27회)부산지검 강력부장과 박진만(朴珍滿.38.사시 31회)인천지검 강력부 검사, 이병석(李秉碩.37.사시 31회)의정부지청 형사5부 검사다.

이번 특검 수사팀은 과거에 비해 다양한 경력자들로 짜여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판사 출신인 宋특검과 김종훈(金宗勳)특검보가 팀에 주축을 이룬 것부터가 그렇다.

특검팀 관계자는 "검찰 출신에 비해 수사력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이번 사건의 성격상 수사 못지 않게 수사 진행과정에서 그때 그때 적절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빈(朴光彬)특검보를 비롯, 강력부 출신이 많다는 점도 특이하다. 朴특검보는 광주.대구지검 강력부장 및 대검 마약과장 등 강력.마약에서만 10여년간 근무한 강력수사 전문가다.

박충근 부장도 서울지검 형사3부 부부장 시절 파주 스포츠파 수사를 하다 부산지검 강력부장으로 발령을 받았으며, 박진만 검사 역시 1년 넘게 인천 강력부에서 근무 중이다.

宋특검은 "수사능력.추진력.수사의지를 중시했다"고 했다. 다른 특검팀 관계자도 "이번 사건은 여론을 많이 탈 성격이어서 비난이나 협박 등에 개의치 않고 밀어붙이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뚝심'있는 수사를 위해 강력부 검사들이 중용됐다는 것이다. 이병석 검사는 서울지검 특수1부 시절 군.경.검 합동 병역비리 합동조사반에서 근무했다.

전진배.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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