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신민당권 경쟁|충주 시발, 지구당개편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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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충주=이협기자】5월전당대회를 향한 신민당의 당권경쟁이 2일 충주-원제천-단양지구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지방에서 불이 붙었다.
이날 상오 충주시 향군회관에서 열린 첫지구당개편대회에는 김영삼전총재·고흥문최고위원·조윤형씨와 이철승대표를 대리한 조세형씨등이 참석해 치사·축사·격려사등을 통해 대의원들앞에서 소견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철승대포는 (조세형의원이 대신 읽은 치사에서)『신민당의 궁극적 지표는 평화적 정권교체이며 이날을위해 우리는 한치한치 인내심있게 광장을 넓혀가는「축적있는 대비」를 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평화적 정권교체는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라 보다 좋은정치를 하는데 있다』면서『특히 평화적 정권교체는 누가 선뭍로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과 정도를 가는 의연한 당원의 자세에 의해서 얻어지는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긴급조치라는굴레가 씌워진속에서도 신민당은 작년총선을 값진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하고, 총선결과가 명백하게 보여주었듯이 권력으로부터 버림받은 농민·근로자·지식인과 소시민및 중소상공인의 이익을 대변, 응호해야할 역사적 중책이 서민정당으로서의 신민당에 부하되었음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이전종재는『1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신민당이승리한것은 신민당이 보다 적극적인 대여정권투쟁을 전개할것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주장하고『펑화적정권교체를위한 수권태세를 정비하는것이 신민당의 당면과제』라고 역설했다.
김씨는 『이번 백두진파동에서 이철승대표를 비롯한 당권지도부가 당론을 번복한것은 이러한 국민의 기대를 배신한 처사』라고비판하고 5월전당대회는 이런 지도부에대한 책임을묻는 기회라고 말했다.
고전문최고위원은 집단지도체제는 결과적으로 당의파벌을 조강하고 인사의안배등에만 차중, 책임의 소재가 뚜렷치않고 당체제의정비를 어렵게한다고 주장, 단일지도체제로의 환원을 강조했다.
충주-중원-제천·단양 지구당개편대회에선 이댁희의원이 다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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