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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변전실서 불 정전 11시간 기능 마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7일 상오5시25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28 서울대학병원(원장 김홍기·59) 구내 「서비스·빌딩」 2층에 있는 변전실에서 불이나 3백여 명의 변전실내부 중 60여 평을 태우는 바람에 1천56개의 병상을 갖고 있는 병원 기능이 이날 하오4시까지 완전 마비됐다.
불이 나자 병원전체가 정전, 입원환자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한때 큰 소동을 벌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병원 측은 한전 측의 협조로 긴급복구에 나서 하오 4시쯤 비상선 연결 공사 등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대병원은 27일 하룻동안 일체 외래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을 처음 본 서정인군(20·변전실 기사)에 따르면 불은 변전실 2층에 설치된 3개의 변압기 중 3호 변압기에서 기름이 넘쳐 흘러 변압기 「스위치」에 닿는 순간「스마크」를 일으키면서 일어났다.
사고당시 응급실에는 5명의 환자가 있었으나 모두 긴급 수술할 환자는 아니었고 중환자실에는 5명이 있었으나 미리 준비된 비상 축전기와 비상 「램프」를 사용했으며 분만실은 비어있었다. 이날 상오8시로 예정됐던 13명의 수술은 하오4시로 연기됐다.
서울대병원에는 자가발전시설이 돼있으나 불과 함께 한전측 송전선과 자가발전 시설에 연결된 고압 배전실의 「스위치」 타버려 자가 발전시설이 가동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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