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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 차림으로 운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5일 하오 10시55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 238 국민은행 앞 길 에서 서울 3가 6360호「포 니」승용차를 몰던 이영남 씨(35·현대건설 기계부 차장·서울 도봉구 월계동 633의 48) 가 서울 1아 2064호 영업용「브리사·택시」(운전사 김만웅·31)를 들이받고 1·5㎞쯤 도망치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0 중앙의원 앞길에서 길을 건너던 신원을 알 수 없는 36세 가량의 여자를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이씨는 사고를 낸 후에도 계속 과속으로 차를 몰아 또 1㎞쯤 달아나다가 서울 성북구 길음동 신탁은행 미아리지점 앞길에서 인도로 뛰어들어「이태리」「디즈니」가구점의「셔터」문을 들이받아 대파 시켰다.
이씨는 세번째 사고를 낸 후 차를 뒤로 빼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서울 1아2570호 영업용 「택시」(운전사 박인식·27) 등 「택시」2대를 차례로 들이받고 또 3.5㎞쯤 달아나다 피해차량 운전사인 김씨와 박씨 등에 의해 서울 성북구 성북동 성북 국민학교 정문 앞에서 붙잡혔다.
사고를 낸 이씨는 이 날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처가집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가 머리가 아파 10일 전에 새로 산 자가용을 잠옷차림으로 몰고 「드라이브」를 즐기던중 길을 잃고 헤매다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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