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에도 정부상대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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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차대전중「페르시아」만에서 중동산석유를 공급받으며 작전중이던 영국의 인도양함대 조차 영국계회사인 BP에 이 「걸프」가격을 지불해야할만큼 「메이저」의 생리는 냉혹했다.
미국계 「메이저」 「텍사코」와 「소칼」의 합작회사인 「아람코」석유회사도 2차대전중 미해군에 유령운임방식을 적용하여 「배럴」당 1「달러」23「센트」의 판매계약가격으로 석유를 공급했던 사실이 47년 미상원에서 폭로됐다. 이가격은「프랑스」에 95「센트」, 「우루과이」에 1「달러」로 제공했던 판매가격에 비하면 훨씬 높은 것이었다. 결국 전쟁중 미국계 석유회사들은 미국정부를 상대로 폭리를취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방식으로 막대한 폭리를취한「메이저」들은 50년에는 『황금의 묘술』이라는 탈세방안을 창안해냈다.·
산유국들이 더많은 이익의 배분을 요구하면서 『이익배분방식』을 고집하자 「메이저」 들은 본국정부에 내던 세금지불을 줄이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두나라간의 2중과세방지규정을 들먹여 산유국에 대한 추가지불액을 소득세지불로 인정, 그만큼 면세받는다는 동의를 본국정부로부터 얻어낸 것이다.
『석유업계와 제휴없이는 선거를 이길수 없고 그렇다고 제휴하면 제대로 정치를 할수 없는게 미국의골킷거리다』고 「루스벨트 미대통령이 실토할만큼 이들 「메이저」들의 보이지 않는 손은 미국정계에서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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