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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중년의학|튀김류는 동맹경화를 부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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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노화색소라는 것이있다. 1843년「하노버」라는 의학자는 숱한 사체를 해부하면서 노인들의 뇌세포에만 특이하게 존재하는 물질을 발견했다. 그것은 황갈색의 색소덩어리였다.
「하노버」는 그 황갈색 색소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 후 많은 의학자들이「하노버」가 기록에 남긴 수수께끼룰 풀려고 도전했으나 헛수고였다. 단지 그물질이 노인들의 뇌세포뿐만 아니라 심장의 근육·간·고환등의 세포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뿐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그것을 노화색소라고 불렀다.
그러나 최근 그 황갈색 색소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의료계는 열광하고 있다. 그 주된 성분이 이른바 과산화지질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과산화지질이 동맥경학를 일으킨 대동맥의 벽에서 발견되었고 잇달아 동맥벽의 막을 변성시킴으로써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학자들에 의해 규명됨으로써 과산화지질은 가영(나이가 들어가는 것), 동맥경화·혈관장애·노화등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센세이셔널」 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최근 「스웨덴」의 세계적인 의학자「사무엘슨」 박사는 「트롬보키산」A2라는 뭍질을 발견, 동맥경화의 연구 및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트롬보키산」 A2는 혈소판 (혈액을 이루는 한 성분으로 혈액의 응고현상에 관여한다)을 응집시켜 무서운 혈전을 만드는 한편 혈관을 강력히 수축시킴으로써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상을 입히는 물질.
그런데 「트롬보키산」 A2는 과산화지질에서 생성되는 사실이 학인된 것이다.
따라서 노화를 막고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짜게 먹지않고 「콜레스테롤」 식품 섭취를 줄이는 등 일반적인 동맥경화증 대책과 함께 체내에 과산화지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중요하다.
과산화지질이란 무엇인가. 식용유를 이용해서 만든 식품은 모두 과산화지질의 위험을 안고 있다. 즉 식용유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이 산화과정을 거쳐 변질·부패된 것이 바로 과산화지질이다.
예컨대 과산화지질은 쇠붙이나 「파이프」에 슨 녹과 같다.
가장 위힘한 것이 기름으로 튀긴 「인스턴트」식품. 가게에 쌓여 있는 동안 햇빛을 받으면 산학되어 과산화지질 덩어리가 되어 동맥경화는 물론 고헐압증·심근경색·당뇨병·간장병·노화등을 재촉한다.
특히 「라면」과 튀김과자가 위험하다.
직사광선을 쐰 오래된「버터」·「마가린」·어유·참기름·콩기름·기타 식용유는 모두 무서운 과산화지질 덩어리라고 인정해도 좋다.
혼히들 「폴리·필름」이나「셀로판」지로 포장한 것은 안심이라고 하나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학자들의 연구 결과 밝혀진 바있다. 투뎡의 합성수지 용기에 넣은 것도 역시 과산화지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조일자가 명확하지 않거나 제조된지 오래된 유지가공식품은 일단 동맥경화의 주인인 과산화지질덩어리라고 믿고 이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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