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경상.법정계열을 전공한 경영인으로 연령은 56.6세.'
상장법인 사외이사의 대표 모델이다.
9일 증권거래소가 분석한 '2003년 사외이사 현황'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평균 사외이사 숫자는 2.18명으로 지난해(2.22명)보다 조금 줄었다. 그러나 선임비율은 34.8%에서 35.1%로 다소 늘었다.
전체 상장사 중 2백73개사(42.86%)가 2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고, 2백17개사가 1명의 사외이사를 뒀다.
제일은행은 14명의 이사 중 13명을 사외이사로 정해 선임률(92.86%)과 절대 숫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그룹의 사외이사 선임비율은 평균 42.26%로 상장사 평균을 넘어섰다. 사외이사 숫자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과 LG그룹으로 각각 46명이었다. 일반 기업 중에는 KT가 전체 이사 15명 중 사외이사가 9명(60%)으로 선임률이 가장 높았다.
사외이사들을 직업별로 보면 경영인 출신이 32.32%로 가장 많았고, 교수 및 연구원 출신(20.31%), 금융인(14.8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부터 교수.연구원이나 경영인.회계사 등 전문직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금융인의 비중은 13%에서 14.8%로, 변호사는 8.8%에서 9.47%로 각각 늘었다. 또 언론인(1.61%→1.74%)과 전직공무원(3.73%→4.84%)의 비중도 증가세를 보였다.
사외이사의 96%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졌고, 경상.법정계열 전공자가 68%를 차지했다. 외국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법인은 모두 35개사(5.49%)로 최근 3년간 변화가 없었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