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긴축속에 착실히 신장하는 상호신용금고 연간 70%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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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상공인들의 「돈줄」역할을 하고있는 상호신용금고가 연간 70%가까운 영업 신장율을 보이면서 제2금융권의 유망주로 커가고 있다.
상호신용금고의 영업실적이 좋아지자 건설회사와 단자회사등 대기업들은 앞다투어 침투, 상호신용금고인수「프리미엄」이 2억~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따르면 작년말현재 전국2백9개 상호신용금고의 수신(저축)실적은 1천3백85억원, 여신실적은 2천15억원에 달했다. 여신실적은 1개시중은행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지난1년동안 수신은 63.1%, 여신은 67.9%가 늘어났다.
자본금규모도 커져 2백9개금고의 전체 총자본금은 77년말보다 77억5천5백만원이 증가한 2백75억4천1백만원이며 금고당평균 자본금은 전업금고가 1억6천7백만원, 할부금고는 4천9백만원이다.
전업금고는 상호신용계·신용부금·어음할인(부금·계가입자대상)·대출업무등 신용금고법상 규정된 모든 영업을 할수있는 금고이며 할부금고는 자기자금으로 대출업무만을 하는 금고를 말한다.
상호신용금고의 영업이 이처럼 잘되는것은 금융긴축으로 돈ㅅ정이 어려워진데다가 소상공인이나 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기때문이다.
상호신용금고의 영업이 잘되자 최근 기존금고를 인수하려는 대기업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는데 이미 ▲동부「그룹」을 비롯(동부상호신용금고자본금10억)▲대림산업▲극동건설▲공영토건▲삼익주택▲삼환기업▲「라이프」주택등 큰 건설회사와▲중앙투신▲한양투신▲대한투자금융등 단자회사들이 대거 이분야에 참여했다.
대기업들이 상호신용금고에 침투하는것은 자금조달 창구의 하나로서 이용하려는 계산도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상호신용금고는 지난72년「8·3사채도결」조치직후 제도화된 것으로 정부는 신규허가를 일체 불허하고 기존할부금고도 기업금고로 대형화하도록 유도하고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전국 금고수는 72년 3백50개에서 현재는 2백1개로 줄어들었는데 이중 1백49개가 전업금고다.
상호신용금고의 동일인대출한도는 2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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