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관광이 빨라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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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철 이른 봄맞이 관광이 한창이다. 예년이면 4월이 돼야 시작됐던 봄맞이 관광이 올해는 한 달이나 앞당겨 3월초부터「붐」을 이뤄 관광지마다 예년의 2배에 가까운 인파가 붐비고 있다. 학생수학여행 금지조치 등 소비절약운동과는 달리 이처럼 관광이 앞당겨 성행하고 있는 것은 도시·농어촌을 막론하고「레저·붐」이 일어 부녀회·친목계·동갑계·관광계 등을 조직해 관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촌의 경우 여행일정도 지난해까지는 1박2일이 대부분이던 것이 올 들어서는 2박3일에서 3박4일로 늘어나고 비용도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나는 등 관광규모도 달라지고 있다.
이 같은 관광「붐」을 타고 전세「버스」값이 지난해보다 20∼30%나 오르고 숙박비·음식 값 등도 턱없이 비싸졌다.
【강릉·속초】지난해 1백50여만명의 관광인파를 기록했던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은 15일까지 5만4천2백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2천66명보다 70%가 늘었다.
강릉 경포대·오죽헌에도 5만3천여 관광인파가 몰려 지난해 3만6천여명보다 l만7천여명이 늘어났다.
설악산에는 정초 연휴 때부터 설경을 보러오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아 명일에도 5백명 이상 1천 여명에 이른 내외 관광객이 찾곤 있지만 예년과 달리 3월에 접어들면서 관광인파가 급격히 늘어났다.
2월 중순부터 단체 관광객이 찾아들기 시작하자 강릉의 영동관광 운수회사는 관광「버스」29대 중 80%를 가동, 지난해 이맘때 40%보다 2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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