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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축구 도쿄 승전보, 형님도 필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청소년(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적지에서 숙적 일본을 무너뜨렸다. 축구팬들은 환호했고, 말레이시아와의 2004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둔 올림픽대표 선수들은 아우들의 승전보에 사기충천했다.갤러리보기

청소년대표팀은 23일 밤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일본 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9분 터진 미드필더 백지훈(19.전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2003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의 1-2 역전패는 물론, 지난달 21일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간 한.일전에서의 0-2 완패도 되갚아준 값진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은 청소년(20세 이하)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29전 22승 4무 3패로 일본에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오는 9월 아시아청소년 선수권대회(말레이시아)에서 통산 11번째 대회 우승을 노리는 '박성화 호'도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08 스타스컵에서의 1-0 승리에 이어 일본에 2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쌓아나갔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였다. 박주영-신영록을 투톱으로 내세워 4-4-2 포메이션으로 맞선 한국은 전반 일본의 공세에 다소 흔들렸다. 아일랜드에서 귀화한 카렌 로버트까지 선발 투입한 일본에 자주 측면 돌파를 허용하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들어 올림픽대표로도 활약 중인 '괴물' 히라야마 소타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으나 공격의 흐름은 오히려 한국으로 넘어왔다. 박성화 감독은 신영록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백지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분 이상협의 벼락슛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6분 뒤 문전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을 마크하던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아쉬움을 삼켰다.

굳게 닫혀 있던 일본 골문은 마침내 후반 9분 열렸다. 박주영이 문전 돌파를 시도하던 중 일본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공이 흐르자 쇄도하던 백지훈이 오른발로 텅빈 골문에 밀어 넣어 결승골을 엮어냈다.

이후 한국은 히라마야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대반격에 잔뜩 움츠려 들었지만 몸을 사리지 않은 골키퍼 차기석의 선방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배진남 기자


백지훈은 누구? 고교졸업후…U-19대표팀 '맏형'

23일 한.일 평가전에서 결승골로 일본 타도의 선봉에 선 백지훈(사진)은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맏형'으로 주장의 중책까지 맡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해 12월 27일 마산에서 열린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간 한.일전(1-1 무)에서 고교 및 프로 입단 동기인 김진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일본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백지훈은 지난해 안동고를 졸업하자마자 UAE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대회 참가 멤버인 김진규와 함께 전남 유니폼을 입으며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회택 전 전남 감독이 지난 2001년 전지훈련차 광양을 찾은 당시 고교 2학년생 백지훈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줄곧 탐을 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전남은 고졸 선수로는 거액인 2억 5000만원의 계약금(연봉 2000만원)을 주고 백지훈을 영입했다. 팀 관계자가 "볼을 예쁘게 찬다"고 잘라 말할 만큼 경기 조율 감각이 뛰어나고 패싱 능력도 좋다. 프로 입단 첫 해인 지난해 K리그에선 4경기에 출장했다.

배진남 기자


한국, 적지서 일본 깼다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적지 도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통쾌한 승전보를 전했다.갤러리보기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청소년대표팀은 23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후반 10분 터진 미드필더 백지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괴물' 히라야마가 버틴 일본을 1-0으로 눌렀다.

박성화호는 지난 달 중국에서 열린 2008스타스컵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은데 이어 대일본전 2연승을 거둬 오는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통산 11번째 우승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청소년대표팀 역대전적에서도 22승4무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작년 12월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당했던 형들의 패배를 곱씹으며 새롭게 발을 맞춘 어린 태극전사들이 일본의 안방에서 짜릿한 일격을 가해 '작은 도쿄대첩'을 일궈낸 한판이었다.

박주영, 신영록을 투톱으로, 이상협을 플레이메이커로 내세우고 이강진을 중심으로 단단한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한 한국은 전반 초반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공세에 다소 흔들렸다.

히라야마를 일단 벤치에 앉히고 아일랜드 출신 귀화 선수 카렌을 공격수로 투입한 일본은 다카야나기와 나카무라가 전반 15분과 25분 한국의 좌우 측면을 파고들며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차기석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은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카로운 터닝슛을 때렸으나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고 앞서 이요한의 슈팅도 수비벽에 걸렸다.

일본은 후반들어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는 히라야마를 투입했으나 오히려 공격의 흐름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후반 1분 이상협의 벼락슛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6분 뒤 박주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수비수와 겹치며 차올린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얼마 지나지않아 굳게 닫혀있던 일본의 골문은 활짝 열렸다.

교체 투입된 김영신이 후반 10분 절묘한 칩 스루패스로 상대 페널티지역을 뚫자 박주영이 그림같은 드리블로 뛰쳐나온 일본 골키퍼를 가볍게 제쳤고 발 뒤쪽에 걸려 흐른 볼을 뒤따라 쇄도하던 백지훈이 오른발로 텅빈 골문에 밀어넣어 네트를 갈랐다.

박주영은 2분 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히라야마를 중심으로 대반격에 나선 일본은 후반 19분과 24분, 32분, 43분 세트플레이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딩슛 등으로 한국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신들린 다이빙과 펀칭으로 몸을 날리며 골문을 지킨 차기석의 선방에 막혀 홈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23일 한국 VS 일본 청소년대표팀 평가전

'일본은 없다'

19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청소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9분 터진 백지훈의 결승골을 잘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골키퍼 차기석의 선방이 돋보인 경기였다. 백지훈에게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많은 슈팅수를 기록했으나, 번번히 차기석의 선방에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차기석은 간간히 미숙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골찬스에서 여러차례 선방을 해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일본대표팀의 '기대주' 히라야마는 전반내내 벤치를 지켰고, 후반에 투입되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청소년대표 한국-일본 문자중계]

[전반전]

[3분경] 일본대표팀의 히라야마가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팀이 한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9분경] 양팀모두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얻지 못하고, 중앙선을 중심으로 공방중.

[12분경] 중앙에서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으나, 양팀 모두 슈팅찬스도 못잡고 있다.

[12분경] 일본이 왼쪽 깊은 크로스를 올려 한국의 골키퍼 차기석이 골대 앞에서 직접 잡아냈다.

[16분경] 일본 다카야나기, 중앙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위험한 상황.

[19분경] 황규완, 오른발 중거리슛. 일본 골대 오른쪽 살짝 빗나감.

[25분경] 나카무라, 수비수 제치고 오른발 슛, 한국 수비에 막혀 무산됨.

[26분경] 한국 2:2 찬스에서 박주영의 패스 미스로 득점기회 놓침.

[28분경] 이요한, 일본 오른쪽 진영 측면에서 오른발 강슛, 일본 수비수 몸에 맞고 골라인 아웃됨.

[36분경]일본의 공을 가로챈 대표팀이 역습으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38분경]한국팀의 황규환 높은태클로 경고.

[38분경]오장은이 일본지역 오른쪽으로 깊숙히 돌파했으나,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잡힘.

[43분경]일본팀 고케구치가 한국진영 좌측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

[전반종료]

[후반전]

[3분경]한국팀 정인환 부상으로 잠시경기중단.

[7분경]한국팀 박주영 골키퍼 살짝넘기는 슈팅시도했으나 골키퍼 손에 닿고, 골포스트에 맞으며 득점에는 실패.

[8분경]한국팀 이상엽이 중앙에서 터닝슛 시도.

[9분경]한국팀 백지훈이 골키퍼 제치고 슈팅시도 한국팀 첫 골.

[한국 1 : 0 일본]

[17분경]한국진영에서 일본 프리킥. 히라야마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차기석 선방.

[20분경]일본팀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 시도, 차기석 선방.

[26분경]일본팀 한국팀 문전에서 파상공격. 차기석 3차례 연속 선방

[32분경]일본팀 한국진영에서 2차례 슈팅.

[35분경]일본팀, 한국팀 좌측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차기석 선방.

[36분경] 한국팀, 일본진영에서 2차례 코너킥시도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득점에는 실패.

[47분경]일본팀 파상공세, 한국 우측진영에서 슈팅시도했으나, 빗나감.

[경기 종료]

[한국 1 : 0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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