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가 마취 강도 짓|음식에 약 넣은 후 5백만 원 어치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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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강서 경찰서는 19일 음식에 수면제를 타 주인집식구들에게 먹여 잠들게 한 뒤 반지·시계 등 모두5백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정창숙씨(56·여·강서구 화곡동157의13)집 가정부 김애란양(22)을 강도혐의로 구속했다.
김양은 지난달 31일부터 정씨 집에서 일하던 중 13일하오7시쯤 인근 K약국에서 사온 신경안정제 20알 중 10알을 동태찌개와 숭늉 등에 갈아넣어 주인 정씨와 큰아들 홍승호씨(24)를 잠들게 한 뒤 안방장롱 등을 뒤져 진주반지·「오메가」시계등 귀금속 15점과 현금7만5천 원 등 모두5백16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김양은 이밖에도 77년 양 언니로 삼은 서울 영등포구 시흥동 35의25 조예자씨(38)집에서 두 차례에 걸쳐 금목걸이 등 40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고, 구랍24일엔 가정부로 있던 서울 성북구 장위동230의189 박창숙씨(21)집에서 현금60만원을 훔쳐내는 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6백1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양은 경찰에서『가정부로는 큰돈을 못 벌어 목돈을 모아 장사를 하고싶어 범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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