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크티아르 「이란」수상 국민투표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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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테헤란 8일 AP합동】 3천여명의 제복군인들을 포함한 수백만명의 「이란」인들이 9일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국에서 「호메이니」옹의 회교공화국임시정부를 지지하는 대규모 「데모」를 벌인 가운데 「바크티아르」「이란」수상은 현 입헌군주제와「호메이니」옹의 회교공화국중 하나를 「이란」국민들이 선택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의하고 「이란」의 장래를 가름할 이 국민투표를 앞으로 5,6개월 안에 실시할 수 있도록「호메이니」진영은 폭력을 버리고 합법적정당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회교공화국임시정부수장 「바자르간」박사는 9일 임시정부각료명단을 발표한 후 실력으로 중앙관서를 접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바크티아르」수상은 기자회견에서 회교공화국임시정부각료들이 중앙정부 각 부처에 들어오면 이들을 모조리 체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현 위기를 타개하기위해 「호메이니」옹과 「바자르간」박사에게 회담할 것을 제의했다. 시위조직자들은 약 2천 내지 3천명의 군인들이 이번 시위에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며 보도진들도 시위군중들속에서 최소한 2백명의 공군제복을 입은 군인들을 목격, 「바크티아르」정부에 대한 하급군인들의 충성도에 새로운 회의를 야기시켰다. 이날 북부 「이란」의 「구르간」과 중부의 「카미단」에서는「데모」와 소요로 현 정부경찰과 「회교경찰」등 근 1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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