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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2대|대관령서 밤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번 폭설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 중간지점에서 29일 하오6시 삼척발 서울행 동부고속소속 경기6바2360호와 이날 하오 6시30분 강릉발 서울행 중앙고속소속 경기6바2648호 등 고속 「버스」 2대가 승객 90명을 태운 채 17시간동안 발이 묶였다가 도로공사에서 긴급 출동한 제설작업반에 의해 30일 하오 1시 일방통행로가 뚫려 대관령을 떠났다.
「버스」가 발이 묶이게 되자 대관령 휴게소 측은 승객들을 위해 음식과 휘발유를 공급, 「버스」 안에서 식사하고 「히터」를 계속 틀어 놓은 채 밤을 지샜다.
이날 대관령 휴게소에는 승용차 20여대가 발이 묶였다가 일방통행길이 뚫리면서 30일 하오에야 대관령을 빠져나갔다.
설악산과 오대산 소금강에 입산 금지령이 내려졌고 강릉에서 명주군 옥계면과 왕산면, 그리고 속초∼인제∼고성∼서울 등 15군데의 행정전화가 끊겼다.
입산금지령 속의 설악산 양폭산장에는 김창진군(21·서울 성북구 성북2동 226의25) 등 등산객 31명이 눈 속에 갇혔고 2천여 귀성객이 차편을 참지 못해 발이 묶였다.
이번 눈으로 평창군 선암면 횡계리와 명주군 옥산면 대기리 등 산간 벽지마을의 외지와 고립되어 있다.
한편 산간지역의 눈과 함께 해안지역에서는 비가 내려 속초 93mm, ,강릉 81.8m의 강우량을 보였다.
동해상에는 평균 6m의 파도와 초속 18m의 비·바람이 몰아쳐 5천여 척의 어선이 나흘째 각 항구에 발이 묶였다.
강릉·속초측후소는 이번 눈이 30일 하오 늦게까지 최고 2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 30일 상오 0시33분44초부터 34분28초까지 44초 동안 대구시를 비롯한 경북 내륙지방에 강도2의 지진이 일어나 잠결에 놀란 시민들이 집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소동을 벌였다.
대구측후소는 이번 지진이 강도2로 기록됐으며 대구지방에선 0시34분15초부터 5초 가량 지진이 계속된 것으로 측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아파트」 등 고층건물과 일반가정집의 창문·전등이 심하게 흔들렸다.
한편 중앙관상대는 이 지진의 진앙지는 관주 북동쪽 1백80km 지점인 경북 내륙지방이라고 밝히고 진도는 대구와 ?곡군에서는 강도2의 경진으로 기록됐으나 지진계가 설치돼 있는 서울과 광주에서는 진도0으로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무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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