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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큽니다…"|신현확 부총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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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금까지는 성장 우선의 정책이 봉했고 그 덕분에 1인당 GNP가 1천2백 「달러」를 넘어서긴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성장과 안정을 조화시키는 묘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조화를 좋아하는 신현확 부총리가 새로운 경제정책의 조타수로 발탁된 것은 그러한 배경 때문이리라.
-앞으로 경제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생각이 십니까?
『당면 경제정책 중 제일 큰 문제는 물가안정입니다. 「인플레」를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장을 소홀히 할 수도 없고…. 이율배반적 요소를 초점해서 안정 위에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물가안정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인데 특별한 묘안이라도?
『물가는 여러 가지 경제시책의 종합결과입니다. 언제나 시장기능에 맡긴다고 하면서도 현실적으론 벽에 부딪친 것이 물가정책인데 어쨌든 궁극적으로 시장조절 기능에 맡겨야 합니다.』
신부총리는 물가안정을 위해선 수출보다는 국내 수급에 우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국내수요가 부족한 것을 수출만 하려고 든다면 그런 수출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새 경제 「팀」 구성에 신부총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고 앞으로의 경제정책에 대해선 전임자보다 재량권이 더 주어 질 것이라고들 보고 있던데?
『경제 「팀」 구성의 내막은 인사문제이기 때문에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나와 같이 경제정책을 이끌어 갈 분들은 경험도 많고 잘 아는 분들이니까 서로 협력해서 갈 해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신부총리는 곁으로 보기엔 온화하고 점잖지만 사리가 분명하고 적당주의가 용납 안 된다는 주변의 인물평.
그는 살아있는 현실 경제를 상대로 정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글 이제훈기자 그림 박기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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