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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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목전에 두고있는 개각의 초점은 경제「팀」. 경제부처마다 화제가 개각에 쓸려 관리들은 일손이 잡히지 않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유임·외임·자리바꿈 등 세왕세래에 따라 부처별 표정도 다양한데-.
△경제기획원=대체로 침울한 공기. 개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후임과 남덕고 부총리의 거취에 관리들의 관심이 반반 쏠려있다. 남 부총리 자신은 21일 마지막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시종 자신의 문제만은「노코멘트」.
△재무부=직원들은 퇴진 후 김룡환 장관의 행방에 관심을 보이면서도『이제 떠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담담해하는 김 장관에 대해 일부에서는『어려운 일을 해내 과보다 공이 앞설 것』이라는 평가들.
△상공부=지상발령과는 달리 애써 무표정 하려는 최각규 장관은 유임 아니면 자리바꿈이 확실해 지자 임직원들도 다른 부처에 관해서만 화제를 돌리고 있다.
△농수산부=개각 임박 설 아래, 입에 오르내린 장관후보가 많아 직원들은 저마다 일손을 놓고 점치기에 바쁜 듯 했으나 유임 설이 나오자『뚜껑을 열어봐야 알겠다』는 분위기.
△건설부=신형직 장관 전임 설에, 김주남 차관 영전 설까지 겹치자 직원들까지『나도 올라가는 거 아니냐』는 반 농담이 만발.
△동자부=원래 무표정한 장비준 장관이 영전 설·전임 설이 끊임없는 속에 무표정하게 정상집무. 주변에서 오히려 긴장·초조해 할 정도.
★…미국의「워싱턴·포스트」지는 한국의 동양맥주가 제조하는 포도주「마주앙」이 가장 우수한 제품의 하나라고 관계자들에 의해 평가됐다고 보도.
동지는 포도주 시음가「레이·가르시아」씨를 비롯한 몇몇「와인」비평가들이 한국의 「마주앙」을 시음한 후『신비의 술』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소개.
이 기사는 한국이 서독의 고급포도주를 만드는데 사용되는「라인」지방 포도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고 전하고「가이젠하임」에 있는 서독포도주 양조연구소의 제조기술을 한국이 도입, 이 같은 최고의 술을 제조하고있다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지가「뉴스」논평 난에서 외국포도주를 찬양한 이 같은 기사를 싣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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