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의」탄생 연세대의대 유낭부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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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과비문의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탄생했다.
미국에서 3년간 수련과정을 마치고 지난 8월22일 자격시험에 합격한 연세대의대 윤방부박사(38).
윤교수는 미국에서 전과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최초의 외국인으로 국내최초의 전과전문의가 되었다.
전과전문의란 『남녀·노소·질병에 관계없이 환자를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치료하여 환자의 정신적인 면도함께 다루는 의사』.
일반전문의는 소아과·산부인과등 어느 한가지 전문분야의 환자를 치료하나 전과전문의는 혼자서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정신과등 거의 전분야의 환자를 치료한다.
전과전문의는 할아버지·아들·손자등 한가족을 모두 치료하면서 한 가정의 정신적인 문제까지도 다룰수 있어 환자치료에 큰도움을 주고 있고 이 제도의 탄생으로 병원에 갔던 한 가족이 부모는 내과와 산부인과로, 아이들은 소아과·외과등으로 흩어져 치료를 받는 번거로움은 없어지게 된다.
64년에 창립된 세계전과전문의협회엔 영국·「캐나다」·「핀란드」등 23개국의 7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미국엔 77년말 현재 1만1천여명의 전과전문의가 있는데 69년에 2백90명의 첫전문의를 배출한 이래 7년만에 40배로 늘어난 숫자로 미국에서의 전과전문의를 필요로하는 정도를 잘 보여주는것.
우리나라에서는 연세대부속 「세브란스」병원이 서독정부의 협조로 80년 영동에 세우는 병원을 전과전문의를 수련원으로 이용할 계획으로 전과전문의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할 것인지를 교육과목 연구위원회에서 조사연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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