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겨울방학 계획세워 알차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겨울방학이 16일로 다가왔다. 방학은 매년 여름과 겨울 정기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소홀히 하기 쉽지만 지난 학기의 정리기간이자 다음학기의 준비기간으로 무척 중요한때. 50여일이나 되는 긴 방학을 알차게 보내자면 가정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배려를 기울여야한다. 올바른 생활습관·과제물 정도를 위해 계획을 세워야하며 각 기관에서 실시하는 취미교실·적성교실에 등록하자면 지금부터 서둘러야겠다.
오랫동안의 규칙적인 학교생활에서 벗어난 어린이들은 방학이 되면 자유분방해지게 마련. 특히 기간이 길고 날씨가 추운 겨울방학에는 생활이 불규칙하게 되기 십상이다. 방학초부터 어린이의 능력·건강에 맞는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도와주어야겠다.
계획은 무엇보다 아동자신이 주체가 돼 스스로 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에 너무 무리가 있거나 합리성이 결여돼 있을 때만 어머니가 고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습은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물을 바탕으로 해나가도록 하고 부족했던 과목을 공부시킨다. 방학과제물을 집중적으로 하면 하루 1시간정도면 충분히 해낼수 있으므로 부모들은 너무 숙제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공부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에 성적이 떨어진다고 해서 가정교사를 두거나 과외공부로 어린이를 꼼짝 못하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졸업을 앞둔 6학년 어린이들은 중학교 과정을 위해 기초적인 공부를 조금씩 해두며 무엇보다 체력을 다지도록 한다.
취미학습이나 지역사회공부도 방학중에 시켜야할 일. 책읽기나 그림그리기 등의 취미활동은 어린이의 적성을 참작해야하며 강요해서는 안된다.
과학관이나 박물관 견학은 어린이의 견문을 넓혀주는 좋은 기회다.
생활지도에 있어서는 노력해야 할일이나 고쳐야 할 버릇을 정해서 목표를 세워주도록 한다. 또 방학중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교에 갈때 엄마의 손을 빌어야했던 방청소·옷정리등은 어린이 스스로 하도록 맡긴다. 연말·연시가 되면 웃어른을 방문하거나 손님을 접대할 일도 많아지므로 예의를 지키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건강문제에도 새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도록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도록 하는것은 물론이고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소모가 많을 철이므로 영양관리에 힘을 쓰도록 한다. 한편 겨울방학동안 각 사회 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안내하면-.

<국립중앙도서관>
▲겨울독서교실=79년1월8∼17일 각 지방도시 공공도서관과 공동으로 실시. 국민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전문교사가 독서방법 좋은책 선택법·독서감상문 작성법등 지도. 회비는 없으며 신청 20∼9일.

<정립회관>
▲겨울「캠프」=지체부자유아를 위한 「캠프」가 1기 26∼29일, 2기 79년1월 16∼19일에 실시된다. 수영강습·예능강습과 함께 박물관·민속촌등을 견학하며 현장학습,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기당 1백명 마감. 마감은 23일까지 이며 회비 5천6백원(식비).

<어린이회관>
▲겨울학교=국민학생을 대상으로 1기 20∼27일, 2기 79년 1월5∼12일, 3기 1월16∼19일. 「스케이팅·동극·실험실습·「레크리에이션」등 지도. 기마다 2백명씩 모집하며 접수는 7일부터 선착순 마감
▲어린이영어·수학 교실=국민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21일부터 79년1월30일까지 실시된다.
▲어린이취미교실=미술반·서예반·「하모니카」반·웅변반이 있으며 각반 20명씩. 기간은 1기 18일∼79년 1월6일, 2기 79년 1월11일∼25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