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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수지·외환수급계획의 대외준비 다시 늘리기로|국제금융여건 악화 대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국제금융여건의 악화전망과 외환수지구조의 변화를 고려, 79년 국제수지·외환수급계획을 신중히 재검토하고 있다. 20일 관계당국은 경상수지가 흑자로 바뀐 77년을 기준으로 국제수지계획의 방향을 국내안정을 위주로 한 대내균형우선으로 전환하고 이 부문의 통화압력해소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들어 ▲국제금융여건이 악화, 차입조건이 불리해지고 ▲유가인상전망에 따른 국제수지영향이 커진데다 ▲수출의 애로와 수입의 확대추세 ▲해외건설수입증가세의 둔화 등으로 내년 이후의 국제수지전망이 다시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국제수지계획을 다시 보수적으로 운영하도록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금년 말 외환보유고를 50억1천만「달러」에서 통화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2억∼3억「달러」축소, 47억∼48억「달러」수준으로 순외화자산을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최근의 여건변화를 감안해 당초계획대로 5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경상수지구조가 전년의 균형에서 5억「달러」의 적자로 반전된데다 내년에는 다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장단기자본거래와 금융계정을 탄력적으로 운영, 대외준비능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55억2천8백만「달러」로 계획한 내년 외환보유고를 6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내년도 국제수지·외환수급계획을 다시 짜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월말 현재 ▲경상수지는 5억5백만「달러」 적자로 당초계획을 2억「달러」정도 넘어섰고 ▲단기자본거래도 13억2천3백만「달러」 적자로 당초계획을 5억「달러」상회했으나 ▲장기자본에서 3억「달러」 ▲금융계정에서 2억「달러」의 흑자증가를 나타냄에 따라 연말외환보유고는 9월 수정 전망치 50억8천1백만「달러」에는 약간 밑도는 49억∼50억「달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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