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의석 1/3확보를 호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철승 신민당대표는 20일 국회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민당의 12대 선거공약과 국회의원선거에 임하는 신민당의 주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벌써부터 그 징후가 보이는 통·반장 등의 선거개입을 강요하는 행위나 통대선거에서부터 보여준 무한한 금전타락선거를 막아야함은 물론 공명선거보장을 위해 긴급조치가 해제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긴급조치자체가 활발하고 공정한 정치논쟁을 봉쇄하고있어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의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견발표횟수 등이 제한돼있는 현행선거법의 결점을 보충하기 위해 여야 최고지도급인사에 의한 「라디오」나 「텔리비전」의 공개토론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결과에 있어서는 기껏 국회의원 3분의2를 선출하는데 불과할지 모르나 이번 선거에서 신민당이 승리하는 것은 평화적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참된 민심의 소재를 밝혀주는 일인 동시에 국민들의 민주역량을 과시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하고 『야당이 국회의석 3분의 1은 차지해야만 임시국회소집권을 행사할 수 있고 행정부의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헌법개정안을 발의할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무소속과 군소정당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려야한다고 말한 이 대표는 지난 9대 국회 6년간을 돌아보아도 무소속은 신민당의 대여투쟁에 보조를 같이 한 적이 없다고 지적, 『입으로는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을 주장하면서도 그 실현을 방해하며 뚜렷한 국가관이나 정책 「비전」도 없는 기회주의자들에 한 경계심을 환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이 대표가 밝힌 신민당의 12대 공약.
▲긴급조치를 지양시켜 민주체제를 바로잡는다.
▲사법권독립으로 기본인권 보호한다.
▲자유언론을 확립해 썩은 사회 바로잡는다.
▲민주로 안보하고 총화로 외교한다.
▲형식성장보다 물가안정으로 주부들 신음을 던다.
▲특권경제 분쇄하고 공평경제를 이룩한다.
▲가혹세제폐지 서민부담 경감.
▲농수산물 가격보장.
▲최저인금 보강.
▲주택·교통난·공해로부터 도시민보호.
▲교육풍토 쇄신 청소년보호.
▲관제문화 타파 독창문화창조.
▲박동선·김형욱 사건=쌀중개상에 불과한 박씨와 권력층에 있었던 김씨 사건으로 한미관계를 최악의 상태에 빠뜨려 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긴급조치와 야당세력의 탄압=긴급조치로 정부는 정상정치를 못하고있으며 특히 김대중씨 납치사건, 김옥선·정일형·김인기 의원 등의 의원직상실 등은 국내외에 비상한 물의를 일으켰다.
▲부정식품의 범람=학교급식빵 중독 및 번데기중독사건
▲교과서부정사건과 가짜교사양산사건=국민학생의 주머니까지 훔치고 탈세를 했는가 하면 사표가 돼야할 교사자격증까지 부정 생산하여 2세 교육을 멍들게 한 망국적 사건이다.
▲비료부정도입사건=권력과 결탁, 농민의 고혈을 착취했다.
▲부가세제 및 물가고에 의한 국민수탈=이 정부가 세정사상 저지른 최악의 작품이 부가세제이고 물가고와 조세저항을 불러일으켰다.
▲재벌특혜와 독과점횡포=정부는 대기업에만 특혜편중융자를 해왔고 대기업의 무자비한 중소기업흡수로 중소기업은 도산위기에 놓였다.
▲권력층부정과 퇴폐풍조=현대 「아파트」 특혜분양사건 등의 3대 「스캔들」은 퇴폐풍조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농민과 근로자의 참상=노풍피해와 저임금에 허덕이는 근로자를 방치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