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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검사 실시 5년|중고생 체력이 부쩍 좋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여학생은 수검자의 73%가 만점 받아>
체력검사제도가 실시된 이후 중·고교생들의 체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급 학교 입시내신을 위해 73년에 체력검사가 실시된 이래 5년 사이에 만점판정을 받은 체력우량학생이 고교생은 4배, 중학생은 2.3배 늘어났다.
특히 여학생들의 체력이 남학생보다 두드러지게 좋아져 올해 수검학생의 73%(중학교 79.8%, 고교 66.1%)가 특급판정을 받았다.
17일 문교부에 따르면 체력검사제도실시 첫해인 73년도에 고교생들은 만점인 특급(20점)을 받은 학생이 총 수검자 26만4백82명중 13.3%였으나 74년에는 22.6%, 75년에는 29.6%로 2배 정도 증가했다가 76년에는 44.2%, 77년 54%로 신장됐으며 금년에는 58.3%가 특급판정을 받아 특급자가 73년보다 4배나 증가했다.
중학생은 73년에 53만5천2백52명이 체력검사를 받아 29.4%인 15만7천3백60명이 특급판정을 받았으나 작년에는 62.5%, 올해는 70.2%로 늘어 체력검사제도이후 체력이 월등히 좋아졌음을 나타냈다.
체력우수학생이 늘어난 것은 학생들이 체력검사에 대비, 저학년때부터 꾸준히 체력을 단련한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 부산 시내 남녀고교생들의 올해 체력검사결과 여학생들의 특급비율이 남학생을 훨씬 앞질러 특급자가 남학생은 60.7%, 여학생은 79.8%로 나타났다.
특히 충주시의 경우 올해 수검한 여고생 4백7명이 전원 특급을 따내기도 했다.
학교체육전문가들은 체력은 영양상태와 환경에 따라 차이가 생기지만 꾸준히 단련하면 후천적으로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하고 고교입시와 대학입시에 체력검사점수가 반영되기 때문에 졸업반 학생들만 경쟁적으로 훈련, 중학교 3학년생의 체력이 고교 1년생 평균체력보다 늪은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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