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콜레라」비상에 등터지는 일 새우업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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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제대국」일본에 때아닌「콜레라」비상령이 내러져 전국이 초긴장 상태다.
지난6일「도오꾜」의「우에노」에 있는「이께노하따」문화「센터」에서 있었던 결혼피로연 참석자가「콜레라」에 걸린 것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이번「콜레라」소동은 날이 갈수록 환자가 증가, 13일 현재는 보균자 포함 45명으로 늘어났고 지역도 동경 이외「지바」·「니이가따」현 등 8개 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는 지난 초여름까지 외국 여행객이「콜레라」에 걸려 입국하는 사례가 많아「콜레라」도 수입한다고 야단이었지만 이번「콜레라」는「콜레라」균에 감염된 수입새우를 먹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추측만 나돌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일본 방역 당국은 몹시 당황하고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6일 사이에「이께노하따」문화「센터」를 결혼피로연장으로 사용한 7천 여명에 대해 신원파악조사에 나서고 있는데 문제는 예식장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까지「콜레라」에 걸리는 2차 감염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어 사태는 악화일로다.
한편 이번「콜레라」비상령으로 새우업계는 물론 이번「콜레라」소동과 전혀 관계가 없는 어패류업계가 날벼락을 맞고있다.
동경의 어물전「쓰끼찌」시장은 연간 6억「엔」의 매상고를 자랑해 오고 있지만 이번「콜레라」소동으로 새우 등 어패류 판매실적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
「쓰끼찌」「새우협회」의 한 간부는『우리가 취급하고있는 새우는「규우슈」·북해도에서 구입하고 있는 것이어서 순국산이다. 더욱 문화「센터」와는 한번도 거래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타격을 받고 있으니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
새우 값도 ㎏당 2천∼5천「엔」에 거래되던 것이 요즘은 1천5백「엔」에도 사가는 사람이 없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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