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느 바쁘다|77개지구 현장중계<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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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화당 쪽에서는 정동성씨 (조직책)가 공천 내정자로서 쾌주하고 있으나 신민당쪽에서 현역인 오세응의원과 9대 3위 낙선자인 전기준씨가 치열한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
오의원과 유씨는 9대때 복수 공천된 사이인데다 10대 공천을 둘러싸고 서로 당기위에의 제소전까지 벌이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어 경적으로는 단둘이 경합하면서도 질적으로는 당내 계파 싸움의 압축도 같아 다른 어느지역 보다도 열도가 높다.
유씨가 지난봄 성남시 오의원 사무실 근처에 「신민당 유기용 사무소」라는 간판을 내결자 오의원이 당규 위반으로 제소, 간판을 내리게하여 선방하자 이어 전씨가 오의원이 연초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것을 해당 행위라고 당기위에 제소. 현재 형량만이 결정되지 않은 징계 원칙이 서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의원은 활발한 원내 활동을 해 심어놓은 「이미지」를 무기로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적극전.
최근엔 2만부의 의정보고서·자신의 발언을 담은 국회속기발 5천장·당기관지 「민주전종」 ·자신의 활동을 소개한 화보등을 대량 배포했고 교회 합창단 지휘·부인을 동반한 지역내 교회 순방등도 겸행해 교회쪽 득표 기반도 넓혀가고 있다.
9대때 오의원과 복수 공천돼 출마했다가 3만2천37표로 3위에 머물렀던 유씨는 광주에서 13대나 살아왔다는 지연과 16년 야당 경력을 바탕으로 뛰고 있으나 산대에서 다시 복수 공천될 경우 출마를 포기하고 당을 떠나겠다는 배수진을 쳐놓고 있다.
야권의 혼전을 틈타 선임자인 차지철씨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가기 위해 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76년3월이후 줄곧 지구당을 관리해 온 공화당의 정씨는 당원 배가 운동과 주민들 숙원사업 해결해 주기운동을 벌여왔고 이를 득표로 연결한다는 작전.
통일당에서는 박종진씨가 선명 야당임을 자처하며 신민당 표를 공략하고 있으며 광주·이천군수를 지낸 황두영씨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 사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이 지역은 김재광계의 오의원과 이충환계의 유씨중 누가 공천을 따내느냐가 문제이며 공화·신민·통일·무소속의 대결로 싸움이 좁혀 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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