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본격화 따라 총선 준비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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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월 총선은 서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공화당은 이미 공천 작업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신민당도 공천 원칙에 관해 각 계파간 의견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여야 현역 의원·무소속 출마자들도 7, 8, 9일의 주말 및 연휴를 맞아 거의 전원이 귀향, 조직 활동과 기반 확대 작업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가을철의 운동회 종친회 야유회 등 각종 행사와 모임 등을 대상으로 사실상 치열한 득표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당원 배가 운동 단합 대회 자연 부락 순방 등의 행사를 잇달아 벌여 유권자 접촉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통일당은 금주안 15명 정도의 1단계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공화>이번 주안에 이효상 당의장 서리와 길전식 사무총장이 청와대를 방문, 당이 마련한 10대 총선 공천 인선안을 보고한 후 박정희 총재의 재가를 얻어 내주부터 단계적으로 공천자를 본인에게 개별 통고할 방침이다. 공화당은 9일 인선안 작성을 이미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15개 신설 및 원외 지구당 위원장 ▲문제가 없는 현역 의원의 재 공천을 우선적으로 개별 통지하고 교체될 현역 의원에게는 따로 배경 설명과 무마 작업을 통해 정기 국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당의 한 소식통은 공천 신청을 한 12명의 유정회 의원에 대해 『예상 밖으로 많은 숫자가 신청을 했으나 지구당 위원장으로 내정된 현오봉 의원을 포함해 4, 5명 정도가 공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신민>오는 11일 제2차 공천 심사 위원회를 열어 세부 운영 규칙을 제정하고 우선 말썽이 없는 원내 지구와 신설 4개구에 대한 공천 작업을 서두를 방침이다.
신민당은 신설 4개구 공천을 우선시킬 방침이나 각 계파간 이해관계가 얽혀 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이며 원외 및 사고 지구당 25개구 공천 작업과 함께 뒤로 돌려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각 계파는 막후 조정을 통해 ▲원내 현역 의원 54명은 전원 재공천하고 ▲현재 2명의 의원이 있는 2개구와 원외 위원장과 현역 의원이 다른 2개구에 대해서는 복수 공천을 하며 ▲지구당 위원장이 불출마할 1개 원외 지구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을 단수 공천한다는데 대충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도시 지구도 공천 경합이 치열한 2개구 정도에 대해서 복수 공천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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