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공천 경합 3·9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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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5일 마감된 공화당 공천 신청 접수 결과 신청자 수는 모두 3백2명, 경쟁율은 3.9대 1로 나타났다. 이 경쟁율은 73개 지구에 5백17명이 신청, 7대1의 경쟁율을 보였던 9대 때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신청자는 ▲공화당 현역 의원 67명중 김원규 의원(울산-울주)을 제외한 66명 ▲유정회 의원 12명 ▲원외 인사 2백24명 등이며 시·도별로는 ▲서울17(11개 구) ▲부산13(5개 구) ▲경기22(8개 구) ▲강원11(5개 구) ▲충북11(4개 구) ▲충남23(7개 구) ▲전북17(6개 구) ▲전남38(10개 구) ▲경북37(11개 구) ▲경남33(9개 구) ▲제주2(1개 구) 등이다. 신청자 중에는 김택수 전 공화당원 내 총무 오치성 전 내무장관 등과 30여명의 공화당 전직 의원이 포함돼 있다.
유정회 의원 중 신청자는 현오봉(제주) 구태회(진주-진양-삼천포-사천) 최영희(평택-용인-안성) 이도선(광양-여수-여천) 김세배(천안-천원-아산) 최영철(목포-무안-신안) 김충수 (안동-의성) 장동식(칠곡-군위-선산-성주-구미) 송효순(춘천-춘성-철원-화천-양구) 노진환(영광-함평-장성) 김삼봉(서울-도봉) 이성근(청주-청원)의원 등이다.
당초 공화당 공천을 희망한 이후락씨와 출마설이 돌던 박종규씨 등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이후락씨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 같다. 출마를 위해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직을 사퇴한 현석주씨도 신청을 포기해 무소속 출마가 확실해졌다.

<해설>9대 때의 7대1보다 낮아져 최고 9명 경합·1명 신청구 11
이번 선거를 위한 공화당 공천 신청 율이 9대 때의 7대 1보다 훨씬 떨어진 3·9대 1로 나타나자 박철 대변인은 그 이유를 ①낙천 후 무소속 출마를 금지한 서약서 내용이 엄하고 ②15개 원외 지구에 출마가 확실한 위원장이 임명됐고 ③지구당 조직이 9대 때보다 정리된 점등을 열거했다. 경합이 심한 곳은 △경주-월성-청도(박숙현 의원)의 9대1 △의정부-양주-파주(박명근 의원)와 마산-진해-창원(이도환 의원) △장흥-당진-영암-완도(길전식 사무총장)의 8대1 △목포-무안-신안(강기천 의원) △남해-하동(신동관 의원) △산청-함양-거창(정우식 의원)의 7대1이다.
반면 속초-인제-고성-양양(정일권 의장) 대전(김용태 총무) 달성-경산-고령(박준규 정책위의장) 수원-화성(이병희 중앙위의장) 성북(정래혁 국방위원장) 부산진(김임식 재무위원장) 서울 성동(민병기 의원) 서대문(오유방 의원) 영등포(강병규 의원) 전주-완주(유기정 의원)와 복수 구역인 충주-중원-제천-단양(이종근-이해원 의원)등 11개 지구는 무경합.
공천 신청자는 신진 기업인이 35%로 제일 많고 나이는 40∼50대가 70% 공직자 가운데서는 김계원 전 대사(영주-봉화) 김형수 전 체신차관(김제-정읍) 정석모 전 충남 지사(논산-공주) 김재식 전 전남지사(영광-함평-장성)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9대 선거를 위한 공천 때에도 신청을 하지 않은 김효영 의원(강릉-여주-삼척) 등 2명에게 공천이 돌아간 전례가 있듯이 이번에도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을 인사 가운데 공천이 주어져 출마하는 사람이 2, 3명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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