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휴일 정상근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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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5일 서울대공원에서 발생한 물소떼의 초등학생 공격 사건과 관련, 서울시가 놀이시설에 대한 휴일 근무 체제를 개선하는 등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경찰은 서울대공원 측의 안전관리 소홀 여부를 본격 수사 중이다.

이명박(李明博)서울시장은 7일 "시가 관리하는 놀이시설 직원들이 손님이 적은 평일 정상근무하고 관람객이 몰리는 휴일에는 절반만 근무하는 체제를 바꿔 휴일에는 정상근무하고 평일에 나눠 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오는 12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전원이 근무하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동물관마다 상황실과 직접 연결되는 응급전화 및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고 안전요원도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사고 당시 동물관에서 근무했던 金모(39)씨 등 대공원 사육사 3명과 공익요원 등을 상대로 피해자인 金모(10.수원S초등3)군이 ▶물소 우리로 들어간 경위▶사고 직후 응급조치 여부▶대공원 내 동물사육장의 안전관리체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대공원 측이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金군은 의식을 회복하며 호전되고 있으나 말을 하지 않는 등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찬민.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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