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본지창간 13돌 맞아 전국 생활의식조사|대미 호감 줄고 일본엔 호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생활조건의 변화「템포」가 빠른 가운데 시민의 생활의식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어떻게 변모되고 있을까.
본사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실시한 생활의식 조사로는 물가고·안보문제의 의구심 속에서도 향상된 생활수준을 바탕으로 희망을 갖고 가족과 함께 단란한 생활을 추구하는「가정화」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휴2일제, 해외여행 제한철폐, 「컬러」TV방영, 「마이카」소유 등, 편리한 생활을 바라는 희망을 강하게 보였다.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은 물가문제였는데 지난해의 최대관심사였던「주한미군철수문제」는 「자주국방」「방위력충실」등「안보문제」로 전환됐고 선거의 해에 맞추어「국내정치문제」가 크게 부상됐다.
가장 기쁨을 느끼는 일은▲가정의 단란한 생활=34.5%▲친구와의 교류=10.7%▲「레저」생활=7.6%▲저축=7.4%▲사업=7.1% 순서이고, 휴일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질문에는▲가족과 함께 집에서 즐긴다=26.1%▲혼자 집에서 조용히 지낸다=12.4%▲집안손질을 한다=12.4%▲혼자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긴다=5.6% 등 60%정도가 집안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문제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임과 함께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할 과제도 ①물가고 ②자주국방③과중한 세금 ④낮은 임금⑤교육비 ⑥교통난의 순서이다.
앞으로 역점을 둘 일도 경제력발전, 방위력충실, 빈부격차의 해소, 사회보장제의 확충 등 경제문제에 최우선을 두었으며 고쳐야할 부조리나 문제점은 빈부의 심화 격차, 향락소비풍조, 공무원부패, 황금지상주의, 불신풍조, 인간성 고갈, 도의심의 저하 등 순이었다.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은「인플레」, 안보문제, 경기변동, 범죄 등으로 관심사와 일치했다.
5년전과 비교한 살림살이는「그저 그렇다」를 포함, 90%이상이 현상유지 또는 이상의 수준을 나타냈으며 5년 후의 살림살이 전망도 희망적인 것이 76.7%이었다.
좋아하는 주택(비슷한 규모와 가격)은 단독주택이 압도적(76.2%)이며「아파트」(11.2%)·연립주택(2.7%)은 인기도가 낮았는데 이 같은 선호의 이유에서「투자효과가 높아서」는 0.8%로 의외로 낮았다.
5년전과 비교한 미국과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이 15%정도 낮아진 반면 일본은 5%이상 높아져 대조적이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10면, 11면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