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부산 남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종래의 부산진·동래구 일부가 각각 편입되어 형성된 신설구인 이곳은 △신개발지역으로 중산층이 비교적 많아 정치 민도가 높은 반면 △동명목재 등 굵직한 4개 업체의 기업근로자들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조화시켜 득표와 연결할 수 있느냐는 「비방」이 선거판도의 변수. 「무주개점」 지역이던 이곳에 정상구씨(통일·참의원·7대 의원)가 선두주자로 나서 뛰고있고 최근 공화당 위원장이 된 김재홍씨(전 부산시 연락실장)가 득표전에 돌입해 있으나 신민당 쪽에선 김승목(8대) 신병렬(동 당 국제문제연구특위 부위원장) 박관용(총무실 전문위원) 송정섭(부산 1지구당 부위원장)씨가 계속 공석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유동 상황이다.
정해영씨측(부산진구)과의 묵계 끝에 남구를 택한 통일당의 정씨는 혜화학원 출신의 부녀자층, 「카톨릭」 신자를 기반으로 지명도와 통일당 「이미지」를 연결시킨다는 전략.
16년간 당료 생활을 한 공화당의 김씨는 부공, 부산대 동문,「단병 7기 동지회」등 당조직을 갖고 있지만 각 기업 노조, 여성단체를 새 공략 목표로 정해 침투하고 있다.
신민당 공천 경합자 중 김씨와 송씨는 정중동이나 신씨는 부산고 동문을 규합, 「10명 단위의 전 유권자 조직화」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박씨는 부모 대부터 「골수야당」인 수영쪽의 지연, 동래고 동문을 파고들어 대항전.
무소속으로는 『부가세에 시달리는 영세 상공인들의 대변자가 되겠다』며 나선 이영근씨(39·공인회계사) 정도.
결국 이 지역은 3개 정당의 치열한 삼색전이 예상되지만 신민당 낙천자들의 반발여부, 기업 근로자의 향배가 당락을 판가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