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산지매점 단속|농수산부 농협서 사들여 충분한 물량 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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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농수산부는 추석을 앞두고 최근 값이 급격히 오르고있는 배추·무우·고추를 비롯, 양파·마늘·명태·고등어·오징어·조기등 농수산물·가격안정을 위해 산지출하를 독려하거나 수입물량을 늘리는 한편 유통과정의 단속을 강화, 중간상인의 매점매석을 철저히 다스리기로 했다.
9일 농수산부가 마련한 농수산물 추석물가 보완대책에 따르면, 특히 9월들어 배추·무우등 채소값이 급등세를 보이는것은 중간상인들이 밭에 심겨있는것조차 미리 사두는데다 출하조절을 통한 가격조작으로 보고 이들이 미리사둔 배추는 농협에 매각하거나 농민과의 계약을 해약하도록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상인에 대해서는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에 관한법률(7조)에 따라 매점매석으로 간주, 사직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농수산부는 추석까지 서울의 배추·무우 수요량은 8천1백t 정도이나 7일 현재 고랭지 배추·무우 산지보유량은 배추 6천7백98t·무우 5천87t 합계 1만1천8백85t에 달하므로 물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중간상인들로부터 되돌려받은 물량은 농협계통출하를 통해 싼값에 공급토록 할 계획이다.
출하된 채소는 서울의 6개 농협공판장과 22개 직매장, 그리고 2개 「슈퍼마켓」을 통해 공급한다.
농수산부는 이밖에 고추값 안정을 위해 이미 도착된 8백81t의 수입고추를 농협공판장·직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한편 12일부터는 하루 차량 10대를 동원, 한 가구에 3kg씩(5근) 3천5백원에 8천 가구에 순회 판매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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