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장음표기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문교부 「국어심의회 표기분과위원의」는 6일 하오 외래어 표기를 할 때 장음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외래어 표기에 있어 신문과 교육 용어의 통일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하오 문교부 회의실에서 모임을 가진 이 위원회는 위원 17명중 14명이 참석, ▲장모음은 같은 모음을 거듭 표기하지 않는다 ▲중모음은 각 단모음의 음가를 살려 적되「ou」는「오」로「aue」는「아워」로, 과학 용어에서의 「iu」는「유」로 줄여 적는다 ▲반모음「w」앞에 k·g빚 h가 올 경우에는 붙여 적는다는 등 한국편집인협회 및 국어국문학회안을 그대로 채택(찬성 12명·기권 2명)하고 현재 문교부가 재정, 각급 학교에서 사용중인 장음 표기를 거부했다. 이로써 해방 후 줄곧 교과서와 보도 기관 등에서 각기 다르게 표기해 오던 외래어 표기 방식의 통일을 보게 됐다.
따라서 현행 교과서에 표기된 장모음「뉴우스」는「뉴스」로,「뉴우요오크」「뉴요크」 또는 줄여서「뉴욕」「처어칠」온「처칠」로 바뀌며 중모음의 경우「러시아우어」는「러시아워」,「베켄바우어」 는「베켄바워」,「보우트」「보우너스」는 각각「보트」「보너스」로 바뀐다.
또 반모음의「펭그윈」(penguin)은「펭귄」,「튀스트」는「트위스트」,「쉬치」는「스위치」로 표기 방식이 변경된다.
표기분과위원회는 앞으로 연말까지 기타 외래어(프랑스어·독어·일본어·러시아어 등)의 인명·지명 표기법도 심의, 통일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채택된 건의안이 문교부장판의 결재를 거쳐 문교부에 의해 채택되면 교과서에 나오는 외래어도 이에 맞춰 바꾸게 되는데 내년도 교과서는 이미 국정·검인정 모두 인쇄에 들어갔기 때문에 정오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문교부 관계자는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