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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면 기분 누그려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10차 한일각료회담은 별 쟁점이 없는 탓으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공동성명내용을 놓고는 3일밤 11시까지 양측이 줄다리기.
한국측은 공동성명에 무역불균형문제를, 일본측은 독도문제를 각각 넣자고 주장, 맞선 끝에 밤11시가 돼서야 겨우 한국주장만 넣기로 결정했다. 독도문제에 관해서는 1차 외상회담에서도 양국의 이견으로 『거론은 됐으나 발표할 것은 없다』고 발표.
3일 하오 개막식·비공개 전체회의·개별회담 등을 가진 양국 각료들은 쉬는 시간마다 부드러운 대화를 나눴고, 「소노다」 외상은 『나는 성질이 괄괄하지만 박동진 장관이 차분해 한국에만 오면 기분이 누그러진다』고 농담.
박장관은 「소노다」 외상과의 개별회담에 앞서 자신의 서명이 들어 있는 자개액자의 「컬러」인물사진을 「소노다」 외상은 은빛 도금의 「컬러」사진을 각각 선물로 교환.
김용환 재무장관도 「무라야마」 (촌산)대장상과 각각「컬러」사진을 선물로 교환했는데 김장관은 『내 얼굴사진이 실물보다 더 미남으로 보인다』고 말해 모두 웃었다.
「무라야마」 대장상은 특히 한국의 부가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 일본이 아직 이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고충을 들며 한국의 시행경과를 일일이 캐물었으며 김장관은 이를 상세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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