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이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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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형화물「트럭」의 난폭운행은 아직도 고속도로 위에서 활개친다. 천안앞 경부고속도로에서의 대형참사가 있은지 불과 3일이지난 30일 낮-참사의 주범인 대형화물「트럭」은 엊그저께의 참변도 까맣게 잊은듯 고속도로를 자동차경주장인양 난폭하게질주한다.
「안전거리 미확보」 「중앙선 침범」「전방주시태만」등 대형사고의 원인들이 그대로 재현되고있었다.
「트럭」 운전사들의 태반이 2O대로 안전수칙이나 교통법규도 아랑곳하지않고 젊은 혈기를 도로에 마구뿌리기 일쑤.
경찰조사로는 고속도로 통행차량 가운데 화물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55·5%.나머지는 승용차가 29·9%,「버스」3% 기타 14·6% 등이다. 이에비해사고는 화물차량이 77·3%로 전체 통행차량의 3분의2를 훨씬 넘고 승용차12·9%,「버스」3%,기타4·7%등이다.이 수치는 화물차량이 얼마나 난폭운행을 하고 있는가를 실증하는 것.
「트럭」 사고율이 높은 까닭은 「트럭」 운전사들이 운전경험과 자질이 부족한 때문.
경찰집계로는 작년의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3천5백48건이 발생,2백79명이 숨지고 7억8천만원의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는데 이가운데 「트럭」이낸 사고가 2천7백4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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