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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그릇서 납 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검 특별수사부3과장 허은도 부장검사는 30일 인체에 유해한 유액을 사용한 옹기제조업자인 성광토기 공업대표 유일성씨(50·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352)등 2명과 납 성분이든 유액 제조업자인 한승팔씨(50·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덕은리82·대승화학 공업대표)등 2명 등 모두 4명을 식품위생법·환경보전법·독물 및 극물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박윤훈씨(47·경기도 양주군 별내면 덕송리98·광신화학 공업대표)를 같은 협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 등 2명은 75년부터 지금까지 납 성분이 든 인체에 유해한 유액 광명단(광명단)을 옹기그릇에 발라 모두 22만여개를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혐의다.
광명단 제조업자인 한씨는 74년부터 지금까지 광명단 2천 부대(싯가 4천만원)를 만들어 토기업자들에게 팔아왔으며 또 공장에 집진기 시설을 갖춰 놓고도 가동치 않아 매연도 4도 이상을 배출시킨 혐의다.
문제가 된 광명단은 납으로 만든 주황색분말로 이것을 바른 그릇에 음식을 저장해뒀다가 먹었을 경우 납이 인체에 축적, 신경계·소화기계 등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보사부는 옹기그릇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납은 신 김치에 잘 녹아>

<해설>옹기그릇에 납이 함유되는 것은 융제로서 납이 들어있는 산화납(일명 광명단)을 사용하기 때문. 융제를 넣음으로써 윤기를 내고 용융점이 낮아져 연료비가 적게들며 또 고온으로 인한 그릇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광명단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이를 사용하는 것은 값이 싸기 때문이다.
납은 인체에 들어가면 체내에 축적되어 조혈(조혈)장애·신경장애·중추신경마비 등 무서운 만성중독증을 일으키는 중금속.
납은 산성물질이나 고온에서 쉽게 녹기 때문에 사용 전에 반드시 더운물로 잘 씻고 김치 같은 산성식품은 「비닐백」에 넣어 저장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찬 식품이라도 오래 저장하거나 산성식품인 경우는 쉽게 납이 용출되므로 오래 보관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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