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공천원정책 등 당론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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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29일 합동간부조정회의와 최고회의를 각각 열어 공천문제 등 총선전략과 정기국회의사일정 단축문제에 관한 당론을 조정했다.
공화당과 유정회 간부들이 참석한 이날 조정회의는 정기국회를 35일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최소한 30일간의 회기를 단축하기 위한 대야협상을 9월10일께부터 벌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민당은 늦어도 9월12일 이전에 최고위원 6명으로 공천심사기구를 구성하고 정기국회 전까지 1차 공천을 끝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민당 최고위는 또 공천기준을 곧 마련키로 했다.

<공화당>
4개 신설지역구와 11개 원외지역구에 대한 창당 및 개편안을 확정, 29일 또는 30일 박정희 총재의 재가를 받은 후 31일 당무회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공화당은 공천과 관련. 「10대 국회의원후보공천기준」으론 ①공직자로서 부정·위법한 방법으로 치부한 자 ②축첩자 ③사회적으로 물의 또는 추문이 있는 자 ④병역기피사실이 있는 자 ⑤근로자와 노사협조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기업인 ⑥당명 불복자 ⑦9대국회의원 낙선자 ⑧총재의 경고친서를 받은 자 등은 공천에서 탈락시키기로 하고 이를 박정희 총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박총재에게 15개 지구당 위원장을 인선, 보고한 후 이에 대한 보완, 압축작업을 벌여온 공화당은 이천-성남-광주-나주 (위원장 정동성), 남원-임실-순창(설인수) 등은 단수로, 나머지는 복수로 위원장후보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2차 인선 안에는 유정회 의원은 제외된 반면 민관식(남북조절위 공동위원장대리) 박경원 (전 내무장관)씨 등의 거물급인사와 이건개 (검사) 이태섭 (풍한산업사장) 최규정 (중국문제연구소장)씨 등 신진인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유정회 의원은 15개 지구당위원장 인선에는 제외됐으나 이들의 공천문제는 공화당의 전반적인 공천작업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당>
신민당 최고위는 공천심사기준으로 ▲당선가능성 ▲당에의 기여도 ▲자금사정 등을 우선 고려키로 하고 구체적 사항은 심사위구성 전까지 이기택 사무총장이 마련, 최고위에 제출토록했다.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사실을 왜곡, 당을 중상하는 등의 명백한 해당행위를 했거나 당의 공식기구에서 징계를 받은 사람은 공천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최고위는 9대 국회의원 임기만료 1백80일 이전인 9월12일 전에 공천심사위를 구성해야 일부 공직자들의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공천심사위를 9월초에 구성키로 했다.
재야인사 영입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학계·언론계·법조계의 유능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철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입당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한영수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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