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스키」장|도서관 등 갖춘|「청소년 단지」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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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서울대공원(경기도 시흥군 과천면 막계리)건설기본계획이 대폭 수정됐다. 서울시가 1억5백만원의 용역비로 울산건설과 미국PRC회사에 맡겨 28일 최종 확정한 기본계획은 동물원의 규모를 대폭 확장하고 청소년단지를 새로 추가하는 한편 식물원에 임간(임간)학교를 세우고 「호텔」과 간이숙박시설 등의 건립계획을 취소하는 등 당초계획을 크게 수정 보완했다. 이에 따라 각종 시설물의 배치 위치가 많이 달라졌으며 공사비도 당초6백9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어린이에게는 꿈을, 청소년에게는 슬기를, 노인에게는 희망을』이라는 취지아래 마련된 이 대공원 건립계획은 각종 시설물을 ▲동·식물원 ▲어린이왕국 ▲청소년단지 ▲위락시설 ▲수변(수변)시설 ▲휴식시설 ▲연구단지 등으로 크게 나누었다.
서울시는 이 계획에 따라 9월 중순에 착공, 81년 초에 동물원 등을 일부 완공, 부분개원하고 86년 봄까지 전면 개원키로 했다.
수정된 기본계획을 시설별로 보면 동물원은 당초7만4천5백35평에서 87만5천평(시설30만5천평, 방목단지 57만평)으로 10배 이상 크게 확장하고 위치는 왼쪽에서 오른쪽 청계산계곡 아래로 바뀌었다.
또 기본계획에 없었던 청소년단지를 추가, 대광장위쪽 9만여평에 「세미나·룸」·극장·도서관 등 각종 학구시설과 「테니스·코트」·잔디「스키」장 등 고정 및 가변 체육시설을 집결시키고 대규모, 「캠핑」촌을 조성, 청소년들이 현장학습과 신체단련을 마음놓고 할수 있도록 했다.
과천저수지는 현재의 넓이 7만4천8백68평을 일부매립, 6만여평으로 줄여 수심을 깊게 하고 주변에는 자연석을 쌓아 구름다리를 설치, 멋을 내고 수중「카」를 운행할 계획이다.
저수지 윗부분에는 5만평규모의 대광장(종전6천49평)을 만들어 잔디를 깔고 식물원에는 임간학교를 만들어 학생이나 관람객들에게 현장실습 등을 할수 있도록 하고 식물원의 위치도 동물원 옆으로 옮기도록 했다.
간이숙박시설(7천90평)과 「호텔」2동(객실8백개·3천30평)의 건립계획은 공원 안에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여론에 따라 취소했다.
특히 정부 제2종합청사의 건설계획에 따라 진입로도 일부를 변경, 남부순환도로 합당동네거리∼과천면 하리3거리간 길이3·7km도로를 폭50m로 확장하고 하리3거리에서 구리안까지 폭50m·길이3·8km의 도로를 「ㄱ」자형으로 신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 진입로는 길이가 8백50m에서 5백여m로 줄었고 폭8m 진입소로(소로)2개가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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