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찌는 듯 더운 오두막서 맹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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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프로」권투세계「헤비」급「챔피언」「무하마드·알리」(36)는 「헤비」급「타이틀」을 3회 차지하는 세계최초의 권투선수가 되겠다는 야심만만한 각오아래 오는9월15일 「뉴올리안즈」에서 거행되는 현WBA(세계권투협회)「챔피언」「리언·스핑크스」와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산악지대의 훈련「캠프」에서 맹연습중이다.
11년전「휴스턴」에서 『나는 10%가 권투선수이고 90%는 전도사』라고 선언하면서 입대를 거부한 이유로 처음「타이틀」을 박탈당했던 회교 개종자「알리」가 훈련「캠프」로 사용하고 있는 이곳「포코노」산아래 통나무집은 그야말로 분주한 벌집을 방불케 하고 있는데 그의 일행들은 「알리」가 『지금만큼 진지하거나 결의에 차 있던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알리」는 새벽5시에 기상하여 여명 속에 약5km구보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비좁은 오두막집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강행되는 그의 훈련은 무거운 소형「샌드·백」을 치고 줄넘기를 하며 3명의 「스파링·파트너」와 열전을 벌이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훈련중 그의 모든 동작은 「비디오·테이프」에 담아 저녁에 방영, 세밀히 점검하고 있다.
한 측근은 『「알리」가 이미 2백「라운드」이상을 연습했다』면서 『지난2월「스핑크스」와의 대전전에는 1개월동안 연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된 하루의 연습이 끝나면 「알리」는 야채와 과일·쇠고기 등으로 된 저녁을 든 뒤 친구들과 둘러앉아 주로 자기의 모습을 담은 「홈·무비」를 관람하거나 TV를 보면서 담소하다가 자정쯤에 졸린 눈을 비비면서 침실로 향한다. 내일을 위해서이다.【A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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