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연안서 산호조 군락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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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주】남태평양 등 일대해안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호조(산호조)군락(군락)과 퇴적지가 북제주군 구좌면 성산포 동북방에서 6·8km떨어진 우도 연안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대수산학부 이기완 부교수(33)가 발견한 이 산호조 퇴적지는 우도 북쪽해안을 따라 폭1백m·연장5km에 걸쳐 3∼5m의 층을 지어 순백색의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부교수는 퇴적층의 규모로 보아 생성연대가 오랜 것으로 추정하고 우도의 산호조가 지금까지 열대지방을 제외하고 일본·「말레이지아」에서만 발견됨에 따라 생성의 북방한계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우도의 퇴적지는 바닷속에서 고사한 산호조가 파도에 밀려 쌓인 것으로 이부교수는 이 해역에서만 군락 생육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 귀중한 학술연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우도 퇴적지의 산호조는 직경 2mm내외에서부터 15mm까지 둥근 것으로 염소가 증발하면서 표백되어 눈부신 순백색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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