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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7·8호기 수주 경합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원자력발전소 7, 8호기의 수주를 둘러싸고 미·영·불·독 등 구미 각국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이 지난 6월 6개국의 12개사에 발송한 입찰안내서에 따라 현재까지 응찰할 뜻을 통고한 업체는 1차 계통인 원자로와 핵연료 부문에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등 6개사, 2차 계통인 「터빈·제너레이터」부문에 영국의 GEC사 등 8개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계통 및 연료부문은 ▲「웨스팅·하우스」(WH·미) ▲「제었럴·일렉트릭」(GE·미) ▲「컴버스천·엔지니어링」(CE·미) ▲「프라마통」(불) ▲「크라프트베르크·유니온」(KU·서독) ▲「벱콕·윌콕스」(미) 등 6개사이고, 2차 계통은 ▲WH ▲GEC(영) ▲GE ▲「브리운·보메리 코퍼레이션」(BBC·?서) ▲KU ▲「도오시바」(일) ▲「미쓰비시」(일) ▲「알스톤·아틀란티크」(불)사 등 8개사다.
이들은 이미 7월말까지 「모형」에 대한 신청을 끝내고 이달 말까지 (9월까지 연기될 듯) 가격 및 계약조건을 제출할 예정인데 정부는 이를 토대로 약 3개월간에 걸친 검토를 거쳐 실수요자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25일 신청업체중 ▲WH는 1, 2, 5, 6호기의 공사를 맡았다는 기득권을 ▲CE는 5, 6호기 경쟁에서 탈락했던 점을 ▲「프라마통」사는 「프랑스」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배경으로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가격조건·국산화비율·기술전수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여 최종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구주업체들은 한국시장의 진출발판을 만들기 위해 출혈을 무릅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약 20억「달러」가 소모되는 시설용량 90만㎾급의 7, 8호기는 85년과 86년에 각각 준공된다.
국내 참가업체는 현대중공업이 WH, 현대양행이 CE, 대우중공업이 BBC와 각각 제휴할 예정이고 정부의 발전설비 삼원화 방침에 따라 다른 국내업체의 참여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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