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공격의 고려 대와 수비의 현대, 그리고「슈퍼스타」박찬숙이 이끄는 태평양화학과「팀웍」의 선경이 제7회 대통령배쟁탈 전국남녀 농구대회의 남녀부 패권을 걸고 각각 한판 승부를 벌이게됐다. 22일 1만여 관중이 오랜만에 꽉 들어찬 가운데 서울 장층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7일째 남자 부 준결승에서 상승의 고려대는 득점기계 이충희(개인득점42)의 소나기「슛」으로 장신 한양대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96-90으로 승리했으며 현대는 장신「샌터」조동우(1m97㎝)가「골」밑서 분전한 연세대와 9차례의「타이」를 이루는 등 격전 끝에 경기종료 7초 전 신선자의 자유 투로 극적인75-73의 역전 승을 거뒀다.
한편 여자 부 준결승에서 태평양화학은 후반 국민은 의 추격에 말려 고전 끝에58-56으로 신승 했으며 2연패를 노리는 선경은 짜임새 있는「팀·플레이」로 조영난이 활약한 상업은 을 74-69로 격파했다.
이날의「하이라이트」는 현대와 연세대의 경기. 연세대는 전반『공포의「센터」』로 부각되고있는 조동우가 맹활약, 현대의 기둥인 신선자를 무력하게 함으로써 14분께에 28-18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전반종료 4분을 남기고 연세대는 입술이 터진 조동우를 쉬게 한 것이 결국 화를 자초, 현대의 추격을 받아 36-35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현대는 박수교의「슛」으로 37-36으로 역전시키면서 이후 현대가 주도권을 쥔 가운데 열전에 돌입했다. 12분께 55-55에서 현대는 박수교가 연속 5개의「롱슛」을 꽂아 관중을 열광시켰으며 연세대는 박인규 이성원의「슛」으로 5차례의「타이」를 이루면서 끈질기게 뒤쫓았다.
경기종료1분을 남기고 현대는 신선자의「골」밑「슛」으로 .73-71로 앞섰으나 15초 전 연세대는 최동진이「인터셉트」에 이어「슛」, 73-73으로 다시「타이」를 만들었다. 공격 권을 쥔 현대는 신선우가 치고 들어오다 연세대 이성원의「파올」로 자유 투를 얻어 모두 성공시킴으로써 75-73으로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