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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김영란→심대평→김희옥 … 숨가쁘게 바뀌는 새 총리 후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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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호 04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신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사퇴한 직후부터 새 총리 후보자를 물색해 왔다. 안 전 후보자와 막판까지 경합한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경기지사가 새누리당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후보군에 재진입한 데 이어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성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리스트에 올랐다.

박 대통령, 이르면 오늘 총리 지명

하지만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전패하자 지난 5일부터 이 지역 출신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이 집중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다 6일엔 박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뿌리 깊은 적폐 해소’와 공공개혁을 강조하자 지역을 초월해 강단 있게 개혁을 추진할 제3의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7일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차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검찰 출신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 후보군에 진입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8월 사임한 양건 당시 감사원장의 후임자 후보군에 올라 청와대 민정라인의 검증을 받은 바 있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검찰 선후배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건 부담요인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자문원로그룹인 ‘9인회’ 멤버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도 후보군에 올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비서진도 곧 큰 폭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이정현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7일 확인되면서다. 교체가 검토되는 수석으론 박준우 정무, 윤창번 미래전략, 최원영 고용복지, 모철민 교육문화 등이 꼽힌다. 박 수석은 껄끄러운 대야 관계, 윤·최 수석은 업무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민봉 국정기획, 조원동 경제, 홍경식 민정,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유임과 퇴진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박 대통령을 계속 보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김기춘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당분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또 국정원장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검토되고 있고 사의를 표명한 이정현 수석은 안전행정부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중용되리란 관측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한 여권 고위 인사는 “능력이 있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기용하거나 퇴임한 수석을 장관에 재기용하는 회전문식 인사로는 국민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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