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9% "아메리칸 드림은 옛말"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아메리칸 드림을 옛말로 여기고 있으며 다음 세대는 부모 세대에 비해 여유있는 삶을 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4일 조사 전문 기관 ORC 인터내셔널과 함께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18~34세의 청년층 응답자는 63%가 '꿈을 이루기 힘들다'고 답해 미래에 대해 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4%가 자신들이 부모 세대에 비해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으나 현재의 아이들이 부모세대에 비해 여유있는 삶을 살 것이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런 설문결과에 대해 에린 쿠리어 퓨자선기금 이코노믹모빌리티프로젝트 책임자는 "대다수 국민들의 소득이 늘었지만 이는 맞벌이가 늘었기 때문이며 저축률도 낮고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대학 학자금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며 "미국인들의 비관적 인식은 많은 가구가 처한 재정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