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도 피서를"…「TV 바캉스」선사|TBC 8월 한달 대형특집「프로」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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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TBC-TV는『TV 바캉스』란 새로운「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8월 한달 동안 무더위를 식힐 대형 특집「프로」를 마련, 시청자들에게 선 보인다. 이번 특집은 기본「프로」편성을 거의 무시하고 대부분 새로 제작하거나 해외의 대형「프로」로 마련했다는 것이 특징. 특집「프로」들은 3시간 짜리의 대형「드라머」를 비롯해 특집 외화·호화「쇼」·역사적인 「다큐멘터리」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것들이다.
이번 TBC-TV의 대형 특집이므로 편성은 두 가지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TV 「프로」편성에 새로운 탄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대담한 야외제작의 감행이란 점이다.
즉 대형물 편성은 기본「프로」에서 과감히 탈피해「프로」편성의 새로운 묘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1시간30분∼3시간에 걸치는 대하「드라머」나 호화「쇼」의 야외 제작은 안방극장의 새로운 활력소 구실을 하고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 TV「프로」의 야외 제작은 보도특집이 대부분이었고「드라머」의 경우는 기술장비, 그리고 엄청난 제작비 등으로 쉽게 엄두를 못 냈던 형편이었다.
따라서「드라머」라면 으례「스튜디오」중심의 제작이 모두였고 필요할 때 잠깐씩 야외녹화나 지방현지 촬영을 곁들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TV「프로」의 야외 제작은「프로」의 대형화에도 박차를 가할뿐더러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다는데 커다란 뜻이 있다.
납량을 겸한 TBC-TV의 대형특집「프로」들을 소개한다.
『파도여 말하라』=한운사씨의 역작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한 일본인의 생애를 그린「테마·드라머」. 3시간짜리의 3부작이다. ▲『길 잃은 소년』(1부·13일 밤8시) ▲『밤에 빛나는 조개』(2부·14일 밤8시) ▲『고향』(3부·15일 밤 8시). 심현우 연출·이덕화 주연.
『여름이여 안녕』(20일 밤8시)=여름을 보내며 마련한 호화「쇼」청평 유원지에 마련된 3백평의 수상무대에서 가수·「탤런트」·「모델」들이 출연. 1시간30분 동안 흥겨운 노래와 재치 있는 장기들을 펼친다.
『서부극 시리즈』=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등 4개국에서 제작한 흥미만점의 서부극특집. ▲『휘드 브룩의 결투』(미국·7일 밤 10시) ▲『황야의 총잡이』(스페인·9일 밤 10시) ▲『캐트로』(영국·12일 밤 10시5분) ▲『속 황야의 은대 1불』(이탈리아·19일 밤 10시5분)
『다큐멘터리·시리즈』 ▲『원폭 투하의 날』(7일 밤 7시5분)=일본에 투하된 원폭의 비극과 비화가 담긴「필름」공개 ▲『진주만 공격』(13일 밤 10시30분)=미국에 대한 일본의 기습공격을 담은 기록 영화.
이밖에 용인 민속촌에서「올·로케」한 대형「드라머」『천년호』가 6일(밤9시50분)재방영된다.
괴기「드라머」이면서도 비교적 짜임새가 있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이「드라머」는 야외에서 제작됐다는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더 큰 호감을 주었다.
TBC-TV가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단막극을 재방영 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또「카라스키야」-황복수 대결의 현장중계(19일·하오 5시 25분)와 일본 명예본인방「다까가와」9단 l조-조훈현 왕위(7단)의 대국(6일·상오 11시10분)도 이번 납량 특집에 들어 있다. 【김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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