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화제의 당선자] 광주시장 윤장현 당선자…'안철수의 남자' 한 숨 놨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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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윤장현 당선자. [사진 중앙포토]

광주시장 선거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던 윤장현 후보(66)가 현직 시장인 무소속 강운태 후보를 여유 있게 이겼다.

광주는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한 곳이었지만 윤 당선자는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후유증으로 초반 고전했다. 윤 당선자에 대한 당의 일방적 공천에 반발한 강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연대로 단일화했기 때문이다.

또 윤 당선자가 패하면 그를 전략 공천한 안철수 공동대표가 치명상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달 17·18일과 24일에 이어 지난 1일에도 광주를 찾아 윤 당선자를 지원하는 등 절박한 모습을 내비쳤다.

하지만 윤 당선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 후보와의 차이를 빠르게 좁혔고 결국 예상외의 낙승을 거뒀다. 윤 당선자의 승리는 ‘안철수’와 ‘기호 2번’의 힘이었다.

광주 표심이 차기 대권주자인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를 외면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윤 당선자는 광주지역에서는 ‘시민운동의 대부’로 통한다. 지방선거 실시 후 광주시장에 정치인과 행정가가 아닌 인물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1948년 광주 출생인 윤 당선자는 광주 살레시오고, 조선대 의대를 나온 안과 의사다. 1980년 5·18 현장에서 광주민주화운동 시위대를 치료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와 아름다운재단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현재 광주·전남 6·15 공동준비위원회 상임대표다.

윤 당선자는 지난해 12월 안 공동대표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에 합류하면서 정치에 입문한 ‘늦깎이 신인’이다. 광주시당 창당준비단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역 조직화 작업을 주도하면서 사실상 안 공동대표의 광주 책임자로 꼽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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