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美·英 특수부대 9천명 이라크 전역 비밀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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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명 이상의 미군과 영국군 특수부대원들이 바그다드 등 이라크 전역에 침투해 위험한 비밀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제시카 린치 일병 구조와 이라크 대통령궁 기습 등의 작전을 예로 들면서 특수부대원들이 대단히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특수부대는 지난달 20일의 개전 이전에 이미 이라크 내부에 잠입해 작전에 들어갔다.

신문은 미 국방부와 군 당국자들을 인용, 린치 일병 구조의 경우 다양한 특수부대가 역할을 분담한 혼성작전이라고 보도했다. 린치 일병의 위치를 제보받은 미 정보당국은 이 병원을 건축한 외국인 업자를 몇시간 만에 찾아내 설계도를 입수, 작전을 짰다.

작전이 시작되자 해병대는 주변을 공격해 이라크군의 주의를 분산시켰고 육군 특수부대 레인저가 병원을 포위했으며 해군 특수부대 실이 린치 일병을 들것에 싣고 나왔다. 그동안 공군의 AC-130기가 출동해 구조대의 공중공격 지원에 대비했다.

미군의 게리 해럴 준장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특수부대원들이 "이번 전쟁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특수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경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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