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 북괴 무역 중단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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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본의 대 북괴 무역창구인 일-조 무역 회는 북괴가 지난 연초 대일 무역 채무 8백억 엔의 상환 율 78년부터 3년간 연장해 줄 것 과 7월초부터 갚기로 된 이자 약 10억 엔의 지불연기를 요청한데 대해 북괴 측 과 협의하기 위해 무라까미 상무를 비롯, 일본은행·업계대표단을 24일 평양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일-조 무역 회에 따르면 북괴는 일본의 45개 기업·상사 및 은행에 대한 연체채무 8백억 엔의 지불을 3년간 연장해 놓고 있는데 반해 영·불·서독 등 서구3개국에 대한 채무는 금년 4월부터 오는84년 8월까지 21회에 걸쳐 분할 상환토록 요청,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마이니찌 신문은 20일 일-조 무역 회가 북괴의 대일 채무 지불연기에서 오는 일본은행·상사들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수출보험을 청구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대 북괴 무역을 전면중단 할 조치를 취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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