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창업 스쿨' 잇따라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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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역경기가 최악의 '바닥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달부터 대구.경북지역에 창업강좌들이 잇따라 열린다.

이들 창업강좌는 특히 지역 실정에 맞는 분야이고 창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위주의 교육이어서 지역 창업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서는 모두 8개의 창업강좌가 국비지원 대상 교육으로 선정됐다.

강좌의 내용들도 종전의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인터넷.문화.관광.디자인 산업 등 미래 유망분야의 창업을 다양하게 다룬다.

대구보건대학의 장애인 창업강좌는 장애인들의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다.

또 계명대의 벤처창업 컨설턴트 교육과정은 벤처 창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전문 컨설턴트의 양성을 목적으로 개설된다.

강좌의 내용을 보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문화산업 창업강좌가, 대구산업정보대학에서 디자인 창업 강좌가 5월과 6월에 각각 열린다.

또 포항 선린대학에서는 정보화시대의 창업비즈니스 스쿨이,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에서는 원격교육 인터넷 창업실무강좌가 마련된다. 이밖에 대구대학은 오는 9월에 벤처기업 창업마케팅 강좌를, 영남이공대학은 11월에 예비창업기업가 전문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이들 강좌에서는 창업 희망자들에게 무료 또는 교재비만을 받고 창업교육을 해 주며 수강 희망자는 강좌개설기관에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문의 053-659-2209)

대구.경북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지하철 참사.이라크 전쟁 등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크게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활동이 왕성해지면 불경기 극복의 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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