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제은 총회 보고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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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 경제는 장기 경기 「사이클」상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내용이 최근 「스위스」의 「바젤」에서 열린 국제 결제 은행 (BIS) 총회에서 채택되어 연차 보고서에 삽입됨에 따라 세계 각국의 경제학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연차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 경제의 침체 요인을 「인플레」의 진행과 전반적인 수요 부족이라는 단기적 측면 외에도 장기적인 경기 순환이라는 시점에서 부진 요인을 찾아야한다는 색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그 이유로서는 ①국민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윤율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②고정 자본 지출은 몇년 전부터 성장이 멈춰있고 ③철강·섬유·조선·일부 기초 석유 화학 부문에서 거대한 과잉 생산이 나타나는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 수십년간 실질적으로 지속되어온 고성장이 끝나고 세계 경제는 바야흐로 「콘트라티에프」의 경기 순환 과정에서 하향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 【파리=주섭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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