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 역조 최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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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구 무역 역조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확대 추세에 있어 보다 강력한 역조 개선 대책이 촉구되고 있다.
26일 상공부에 의하면 올 들어 월별 대일 무역 역조는 1월의 2억4백만「달러」에서 지난 5월중에는 3억2천4백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역조 폭의 확대는 대일 수출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수입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5월말 현재 역조 액은 12억4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5월까지의 수입은 21억4천2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51·2%가 늘어났으며 5월까지의 수입 총액 52억5천6백만「달러」의 40.8%를 차지해 대일 수입 편중 현상이 심화 일로에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공부 당국자는 일본측이 한국 상품 수입 증대에 필요한 조처를 취하지 않는 한 양국간 교역 균형을 위한 대일 수입 규제조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정부는 수입 시장의 다변화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일본 정부가 섬유기계의 대일 수입 억제 조치에 반발, 이를 GATT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데 언급, 『한국 정부로서는 단지 구미 지역에서의 섬유 기계 수입에 우선권을 준데 불과하다』고 해명하면서 『대일 역조를 감안할 때 일본측의 GATT 제소 논의는 어불성설이며 오히려 일본측이 먼저 대한 수입 상품에 자유화 조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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