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은 3원 교배방식으로|일 전문가「오오사와」씨에게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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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다. 번식력과 산육성이 좋은 우수한 품종의 돼지를 많이 길러 늘어나는 돈육수요를 채우고 양돈가의 소득을 높이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용인자연농원의 초청으로 양돈기술지도를 위해 방한중인 일본「사이보꾸」동북목장생산부장「오오사와·도꾸히사」(사진)씨에게 성공적인 양돈의 비결을 들어본다. 주식회사「사이보꾸」(대표 세기산웅)는 일본에 있는 1천2백여개 돼지종축장중 5대 회사의 하나다.
『성공적인 양돈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처음 시작할 때 우수한 원종돈을 수입하여 3원 교배 방식으로 번식모돈과 육돈(자돈)을 증식시키는 것입니다.』 「오오사와」씨는 원종돈의중요성을 강조한다.
삼원 교배방식이란 장점이 서로 다른 순종돼지(원종돈)의 교배에 의해 1대 잡종(오식모돈)을 만들고 다시 번식모돈과 원종돈의 교배로 육돈을 생산하는 방식.
일반 양돈가는 재래종을 키우거나 3대 잡종인 육돈에서 모돈을 선발하여 번식시키는 것이 대부분인데 재래종은 말할 것 없고 육돈을 모돈으로 이용하는 것도 그릇된 방법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하는 경우 번식능력이 떨어지고 생육성이나 육질이 나빠져 개인적으로 양돈가가 손실을 보게 될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손해라는 것.
원종돈에서 나온 번식모돈은 연간 18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으나 육돈에서 선발한 모돈은 18마리 정도로 번식력이 낮다.
그러나 일반농가에서 원종돈을 직접 수입하여 번식모돈을 생산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번식모돈을 입수하여 육돈을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그는 용인자연농원이 원종돈을 대량 수입, 번식모돈을 공급하고있는 것은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평했다.
이밖에「오오사와」씨는 일반농가에서도 양돈규모를 최소한 5백 마리 정도로 규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며 돼지 분뇨를 쓴 퇴비로 토질개량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성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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