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 당한 처녀 환자에 마취제 추사 놓은 후 욕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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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병원 사무장이 교통 사고로 입원한 처녀 환자에게 마취제를 놓고 욕보였다는 환자 가족의 진정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하오 11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32 유성의원 305호실에서 교통 사고로 입원 중이던 김모양 (22·서울 마포구 대흥동)은 이 병원 사무장 정모씨 (34)로부터 강제로 마취제 주사를 맞고 정신을 잃고 있는 동안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양은 정씨가 그후 두 차례나 병실을 찾아와 마취제를 놓으려다 김양이 반항하며 소리치자 그대로 병실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이같은 사실을 병원 측에 항의하자 병원 측은 『없었던 것으로 하면 보상하겠다』며 무마하려 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김양을 정신병자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양은 지난 27일 하오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16 광장 옆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머리에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고 이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사무장 정씨를 우선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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